한미 FTA 1년, 경기침체 속 대미수출 효과는?

한-미FTA 1년… 경기지역 대미 수출 ‘성적표’
원동기ㆍ금속기계 ‘관세혜택’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선방’

 한미 FTA 1년, 경기침체 속 대미수출 효과는?

주요 수혜품목 중심 ‘호실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년이 되는 15일 현재 경기지역 기업의 대미 수출이 경기침체의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경기지역 대미 수출 총액은 105억7천만 달러로 전년 112억1천800만 달러보다 5.8% 감소했지만, 미국의 수입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여건에서 한미 FTA 주요 수혜 품목이 관세 인하 등의 효과로 경기지역의 대미 수출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한미 FTA 주요 수혜 품목 중 원동기 및 펌프가 2억9천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1.6% 증가했고, 이어 금속공작기계가 4천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8%늘었다.

건설광산기계도 1억4천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3.5%급증했다. 금액별로는 자동차부품이 5억3천800만 달러로 주요 수혜 품목 중 가장 큰 수출 실적을 올렸고, 플라스틱제품 2억7천700만 달러 등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한미 FTA 1주년 성과와 향후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이 ‘여전히 한미 FTA 활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장은 “한미FTA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경기지역 대미 수출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소기업이 정보력의 한계 등으로 FTA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여러 관계기관에서 FTA이용 기업 사후관리나 FTA컨설팅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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