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시민들과도 소통하는 문화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수원문화재단 라수흥 신임 대표이사는 14일 “재단 창립 2년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된 재단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예술정책을 개발·연구하고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라 대표는 취임 20일 만에 굵직한 사업부터 소소한 행사내용까지 모두 독파하고 재단 발전 방향에 대해 술술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33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라 대표가 7년간 문화예술분야 실무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이후 업무보고를 받는데 대부분이 제가 했던 업무라 생소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그때는 실무과장이고 지금은 대표이사다. 자리가 다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사업과 관련해 그는 “올해 열리는 제17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5월에 개최한다. 그 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일부 공연을 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조정했다”며 “연극제뿐만 아니라 50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는 50회에 걸맞은 색다른 행사로, 내년에 열리는 국제음악제는 국제자매도시 예술단을 초청하는 방법 등을 통해 국제음악제는 수원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 대표가 취임하고 재단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화이트데이라고 여직원들에게 사탕 바구니를 직접 전달하는 모습을 보니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라 대표는 “직원들이 아침에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고 싶다”면서 “대표와 직원이라는 수직관계는 싫다. 대표가 아닌 직원과 직원 간의 평등한 관계, 수평적인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노래하는 구청장’으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라 대표는 문화재단 대표이사로서 시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라 대표는 “수원지역에 아마추어 예술단체가 많다. 그런데 모든 단체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그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수원화성과 야외음악당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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