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민 교육경쟁력 강화·사교육비 절감” vs 시의회 “적자운영에 재정악화 우려”
의왕시가 인재양성과 교육으뜸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인재센터 건립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와 시의회 간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글로벌시대를 선도할 인재양성과 교육으뜸도시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 등을 수행하기 위해 내손동 724와 729 일원 3천600㎡ 부지에 50억원을 들여 13실 규모의 강의실과 세미나실, 상담실, 북카페, 사무실 등을 갖춘 글로벌인재센터를 내년 4월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인재센터에서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교육 및 학습멘토, 글로벌에티켓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올해 1차 추경에 50억원의 예산을 세워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승인을 얻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시의원들은 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인근 군포시가 운영하는 국제교육센터를 비롯해 안산시 화정영어마을, 인천 계양구 국제어학관, 대전 동구 국제화센터 등 비슷한 시설의 운영방법 등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해 결과물을 시에 제출했다.
시의원들은 결과물에서 ‘군포 국제교육센터의 경우 공교육 차원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학생이라도 받아줘야 하는데도 교육 격차를 예상치 못해 운영이 어려워 적자폭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또 ‘안산 화정영어마을은 개원 후 수요자가 계속 줄어 학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인천 계양국제어학관은 당초 수요인원인 1천명의 절반인 500명에 그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의원들은 “대부분 수요인원의 과장된 용역결과로 원어민교사 인원감축과 프로그램변경 조정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 적자 운영되고 있다”며 “시 재정과 인구 규모를 감안해 학습형 보다는 체험형 방식으로 전환하고 현재 운영 중인 오전동 어린이랜드나 여성회관 등을 확충해 운영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의 교육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절감, 교육으뜸도시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글로벌인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다른 지자체의 운영방법 등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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