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금암향우회, 1960년~70년대 생활상 사진기록 펴내
사라져간 마을의 문화와 역사를 되살리고자 한 마을공동체의 움직임을 담은 책이 발간돼 화제다.
바로 오산시 신장동 금암마을향우회(회장 김상호) 회원들이 3년여의 제작기간을 들여 내놓은 책 ‘내 고향 금암동’(우리동네사람들 刊)이 그것.
책은 201쪽 분량으로 지난 1960년대 마을모습과 주민들의 생활상을 400여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상여를 이용한 전통 장례식과 제사, 전통혼례, 효도잔치 등 현대에 찾아보기 장면을 볼 수 있다. 금암동의 역사와 전설, 유물, 지명유래, 세시풍속까지 기재해 사료적 가치도 높다.
특히 주민 스스로 자료수집부터 편집·출판까지 동참해 마을 문화를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자 노력한 순수창작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한민규 편집위원은 “책은 10여 년전 세교 택지개발로 흔적조차 없어진 마을의 옛 원형을 복원하고 지금은 뿔뿔이 흩어진 금암동 마을주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금암동의 산 역사를 말해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비매품. 문의(031)375-1767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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