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 선두 삼성화재 꺾고 25연패 수렁 탈출

남자 프로배구 ‘꼴찌’ 수원 KEPCO가 주전이 대거 빠진 ‘선두’ 대전 삼성화재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역대 최다연패 신기록을 경신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KEPCO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50점을 합작한 안젤코 추크(31점)와 서재덕(19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대2(15-25 25-20 25-20 22-25 15-12)로 물리쳤다.

이로써 KEPCO는 지난해 11월15일 현대캐피탈전부터 이어진 2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하며 지난 2008-2009시즌에 자신들이 세웠던 프로배구 역대 최다연패(25연패) 기록 경신 직전에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또 KEPCO는 무려 4개월 만에 귀중한 1승을 보태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KEPCO는 박철우, 석진욱, 고희진, 여오현 등 주전 멤버 상당수를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선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를 맞아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를 15-25로 내주며 26연패의 위기에 처한 KEPCO는 2세트 들어 서재덕의 공격이 활발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KEPCO는 2세트 14-13으로 맞선 상황에서 서재덕의 연이은 퀵오픈과 최석기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재덕의 퀵오픈과 안젤코의 백어택을 앞세워 3세트를 따낸 KEPCO는 4세트 22-23에서 서브미스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연패를 끊고자 하는 KEPCO 선수들의 의지는 결국 승리를 만들어냈다. KEPOC는 마지막 세트 8-8로 맞선 상황에서 안젤코의 백어택과 양준식의 블로킹으로 포인트를 보태며 15-12로 신승을 거두고, 승리 갈증을 풀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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