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사료값’… 이제는 잡아야 한다

농경연 ‘사료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 방안’
조사료 공급↑ㆍ수입국 다양화ㆍ대체원료 개발 등 정책 시급

최근 국제사료곡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축산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전문가들은 사료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조사료 공급 확대를 꼽았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사료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정부관계자, 교수, 축산업계·사료업계 관계자 등 축산전문가 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는 조사료의 자급률과 재배면적을 넓히는 조사료 공급 확대와 수입원료 및 수입국의 다양화, 배합사료 대체원료 개발 등이 선정됐다.

또 효율성이 높은 정책은 사료곡물 할당관세, 수입원료 및 수입국의 다양화, 공동구매를 통한 화물의 대형화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료구매자금 지원과 사료원료구매자금 지원은 농가와 사료업체의 경영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정책 대상자의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우선 추진돼야 할 정책으로는 수입원료 및 수입국의 다양화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중기정책으로는 농산부산물과 식품부산물을 이용한 부존사료자원 개발이, 장기정책으로는 배합사료 대체원료 개발이 제시됐다.

하지만 그동안 논의됐거나 진행 중인 사료원료곡물 비축제도와 해외 곡물생산기지 개발, 사료가격안정기금 등은 정책의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인배 부연구위원은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하면 국내 사료비가 증가하게 되고 축산물 가격을 상승시켜 결국 소비자의 편익을 감소시키게 된다”며 “단기, 중기, 장기별로 정책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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