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단골손님' 신한은행-삼성생명, 기선제압 나선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 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신ㆍ구 명가’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오는 8일 오후 5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릴 PO 1차전서 기선 제압을 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PO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지난 2006년 겨울리그 PO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이후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09-2010시즌까지 네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고, 2010-2011시즌을 건너 뛴 뒤 2011-2012시즌에는 4강 PO에서 만나는 등 모두 6차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어 신한은행이 모두 승리했다. 6차례의 포스트시즌 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신한은행은 17승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PO 대결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춘천 우리은행에 뒤져 2위에 머문 신한은행으로서는 또한번 삼성생명을 제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느냐, 아니면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이 준PO에서 청주 국민은행에 2전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천적’ 신한은행을 따돌리고 포스트시즌 ‘악몽’의 고리를 끊느냐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막판 7연승의 상승세를 타면서 삼성생명을 넘어 우리은행과의 챔피언전 격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 중반 구리 KDB생명과 3대3 트레이드를 감행했던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이적생’ 조은주의 득점포가 위력적인 데다 KDB생명서 온 곽주영, 애슐리 로빈슨 등이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부상으로 시즌 초반 팀 부진의 원인이 됐던 국내 최장신 하은주가 코트에 나설 예정이어서 낙관적이다.

이에 맞설 삼성생명은 준PO 2연승으로 선수들이 충분히 체력을 비축했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박정은과 이미선, 김계령 등 ‘백전노장’들에 센터 앰버 해리스도 안정적이어서 ‘이번만은 신한은행을 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 시즌 양팀간 맞대결에서는 신한은행이 4승3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선수가 뛴 3라운드부터는 오히려 삼성생명이 3승2패로 앞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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