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티켓 절대 양보 못해”

안산 신한은행 vs 용인 삼성생명, 신·구 명가 8일부터 PO 격돌

오는 8일부터 치러지는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는 준PO에서 청주 KB스타즈에 2연승을 거둔 용인 삼성생명과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직행한 안산 신한은행의 ‘라이벌’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6년 연속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며 통합챔피언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 7년만에 춘천 우리은행에 정규리그 1위를 내준 ‘신흥 명가’ 신한은행은 챔피언반지 만큼은 절대 양보 할 수 없다는 각오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신한은행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은주와 최윤아 등 주전들이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시즌 중반 구리 KDB생명과 3대3 맞트레이드를 하는 등 큰 변화도 겪었다. 하지만, 김단비와 조은주 등 주포들이 맹위를 떨친데 힘입어 종반 7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여기에 팀의 기둥인 하은주가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강한 전력으로 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전통의 명가’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다. 준PO 승리의 주역인 앰버 해리스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3점슛 여제’ 박정은을 비롯, 이미선, 김계령 등 ‘베테랑 3인방’의 각오 또한 남다르기 때문이다.

두 팀의 승부는 결국 하은주(202㎝)와 애슐리 로빈슨(193㎝ㆍ이상 신한은행), 앰버 해리스(196㎝)와 김계령(190㎝ㆍ이상 삼성생명)이 격돌하는 ‘골밑 싸움’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장에서는 신한은행이 다소 앞서지만, 기동력과 컨디션 면에서는 삼성생명이 우위에 있다. 이와 함께 김단비와 박정은의 신ㆍ구 3점슛 대결 또한 관심거리다.

양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6차례의 맞대결에서 나란히 3승3패를 기록해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준PO를 거치지 않은 신한은행이 체력면에서 다소 유리해 경기의 변수가 될 전망인 가운데 어느 팀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쥘 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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