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이 딱딱한 여느 입학식과 달리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내용으로 채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상정초등학교(교장 한홍섭)는 4일 오전 10시 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층 드림홀 강당에서 입학식을 했다.
이날 입학식은 ‘꿈 풍선 날리기, 입학 선물하기, 케이크 자르기’ 등 신입생에게 친밀감과 ‘행복한 학교’ 인상을 심어 주는 갖가지 이벤트가 펼쳐졌다.
꿈 풍선 날리기는 6학년 학생들이 신입생이 불러주는 꿈과 장래희망을 쪽지에 적어 풍선에 매달아 함께 날렸다. 신입생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즐거움과 기대감을 갖고, 6학년 학생들은 학교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으로 이어졌다.
또 교장과 신입생, 6학년 학생 대표가 케이크를 자른 후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게끔 학생들에게 각각 장미꽃과 학용품세트를 선물로 증정했다.
신입생 학부모들도 창의적이고 독특한 내용으로 채워진 입학식에 흥미를 보이며, 학생·학부모와 소통하려는 학교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성홍규 군(13)은 “1학년 동생들이 학교에 입학한 것을 축하하고 너무 반갑다”며 “1학년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홍섭 교장은 “입학식은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설렘과 동시에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시기”라며 “1학년에게는 학교생활의 즐거운 기대감을 키워주고, 6학년에게는 후배들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장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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