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제 확대로 논란을 빚는 국립 인천대의 첫 조직개편안(본보 2월 15172228일 자 17면)이 팀 확대 폭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4일 입학식과 함께 ‘지역의 인재를 창의적인 세계의 인재로 양성하는 대학’을 목표로 한 국립대로서의 비전 선포하고, 주중 인사 등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3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사회 소위원회는 현재 4처 2실 27과인 대학 조직을 6처 45팀으로 전면 개편하려던 조직개편(안)을 일부 수정, 6처 31팀으로 최종 의결했다. 소위원회는 ‘팀제 개편으로 사실상 조직이 늘어나고 비대해져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이사회의 지적사항을 집중 논의, 단과대학의 교학팀 등을 빼는 형태로 팀 수를 줄였다.
인천대는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만큼 4일 오전 입학식과 함께 국립대로서의 비전을 선포한다. 목표는 ‘오는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 진입’이며, ‘창조적 교육혁신’, ‘연구력 향상’, ‘지역발전 선도’, ‘국제화 역량강화’, ‘성과주의 정착’ 등 5대 과제도 마련했다.
인천대는 오는 2020년까지 팀과 그룹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수 상호 간 격려와 자극이 되는 연구전통을 세워 연구실적을 국·공립대 상위권에 진입시키기로 했다. 또 인천과 공동운명체임을 직시해 ‘10대 지역발전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외국인 전임교수 비율과 영어강의 비율을 각각 10%,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율과 책임을 원칙으로 대학 전체에 공정한 성과주의를 뿌리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대는 지난해 7월부터 7명의 교수로 구성된 비전팀을 중심으로 대학 개혁의 틀 마련에 나섰으며, 교수·직원·학생·외부인사 등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10여 차례 회의를 거쳐 주요 정책과제를 발굴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지난 1월 18일 국립대로 전환된 만큼, 이번 비전은 본격적인 대학 개혁의 틀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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