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크루즈 인천항 입항 취소

기상악화… 내달 3일로 연기

올해 인천항에 첫 입항 예정인 크루즈가 기상악화로 입항이 취소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는 27일 오전 11시 인천 북항 동부부두에 입항 예정이었던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 소속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가 중국 상해의 기상 악화로 입항을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입항하는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천t)를 계기로 인천항을 크루즈 거점항만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준비를 철저히 하던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한 CIQ 관련 기관의 기대가 무산되는 등 첫 매듭부터 순탄치 않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당초 중국 상하이에서 26일 오전 4시께 1천15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도를 거쳐 인천 북항(27일 오전 11시)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의 짙은 안개로 상하이에서 출발하지 못했다.

크루즈 선사 측은 출발을 좀 늦더라도 제주도 기항 일정을 취소하고 인천항으로 직기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선상 일정 등이 맞지 않자 인천항 입항 계획을 취소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안전을 고려한 선사 측의 결정으로 크루즈 입항이 취소됐다”며 “크루즈는 기항지를 둘러 쇼핑하는 일정보다 선상에서 시설을 활용하는 일정이 많아 일단 관광객이 탑승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인천항 첫 입항은 다음 달 3일로 미뤄졌다.

한편, 유럽 최대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사는 올 상반기 빅토리아호와 애틀랜티카(8만5천t)호 등 2척의 크루즈를 모두 19차례에 걸쳐 인천항에 입항시키고 하반기 계획을 인천항만공사와 협의 중이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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