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박정은, 여자프로농구 새 역사 썼다 3점슛 1천개 금자탑 ‘유종의 미’

정규리그 최종전, 팀은 KDB생명에 66대70 패배

용인 삼성생명의 ‘간판 슈터’ 박정은(36)이 개인통산 3점슛 1천개를 달성, 여자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썼다.

박정은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점슛 5개를 터뜨려 여자농구 사상 첫 개인통산 3점슛 1천개를 달성했다.

지난 22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전인미답’의 대기록 달성에 5개의 3점슛 만을 남겨뒀던 박정은은 이날 1쿼터부터 3점포를 꽂으며 대기록 달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쿼터에서도 3점슛으로 쿼터를 시작한 박정은은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999개를 작성했다.

이후 박정은은 3쿼터 들어서 1천호 3점포를 꽂으려 기회만 되면 슛을 날렸으나, 잇따라 림을 맞고 나오며 대기록 달성에 초조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정은은 4쿼터 8분8초께 오른쪽 사이드에서 날린 회심의 3점슛이 림을 갈라 대망의 1천호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박정은은 이날 경기 종료 후 “3점슛 1천골 달성까지 성원해준 신랑과 함께해준 팀 동료, WKBL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대기록 달성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해리스(17점ㆍ12리바운드), 박정은(15점)의 활약에도 불구, 한채진(20점)이 이끈 KDB생명에 66대70으로 패배, 박정은의 대기록 달성이 다소 빛을 바랬다. 삼성생명은 4연패로 16승19패를 기록했지만, 정규리그 3위에는 변동이 없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반면 정규리그 꼴찌인 KDB생명의 한채진은 3점슛 6개를 꽂아 넣으며 올 시즌 3점슛 부문 1위(74개)에 이름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연화(18득점)와 캐서린(15득점), 신정자(13득점ㆍ10리바운드)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의 마지막 승리에 기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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