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주역이 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유망주들이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띄워 올림픽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남자 단거리 기대주 임준홍(19ㆍ성남 서현고)은 25일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자 1천m에서 1분11초37을 마크, 카이 베르비(네덜란드ㆍ1분11초67)를 0.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 1천m에서 우승한 것은 임준홍이 처음이라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밝혔다. 임준홍은 전날 벌어진 500m에서도 1ㆍ2차 합계 72초210으로 2위를 차지, 이날 1천m 우승으로 남자 단거리 최고의 유망주로 급부상 했다.
또 여자 500m에서는 ‘제2의 이상화’로 주목받고 있는 김현영(19ㆍ서현고)이 1ㆍ2차 레이스 합계 79초640을 기록해 바네사 비트너(오스트리아·80초100)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영은 1차 레이스에서 39초89로 다카기 미호(일본·39초88)에 0.01초 차로 아깝게 뒤지며 2위에 머물렀으나, 이어진 2차 레이스에서 39초75의 호기록을 작성해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도 한국은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3분59초94를 마크해 홈팀 이탈리아(3분56초73)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팀추월경기서는 3분16초12로 일본(3분12초97), 네덜란드(3분14초22)에 뒤져 3위에 입상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서정수(고양 행신고)가 4종목 기록 합산에서 한국 남자선수로는 이영하 이후 37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날 임준홍과 김현영이 남녀 단거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빙상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5년 뒤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의 전도를 밝게 비췄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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