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동두천시청 빙상팀

동계체전서 금5 등 14개 메달 획득 '명문팀' 이름값

감독 1명에 선수 5명의 ‘미니팀’ 동두천시청 빙상팀(감독 이인식)이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으로 ‘제2의 전성기’를 질주하고 있다.

동두천시청은 지난 21일 끝난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팀 선수 5명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수확, 경기도의 빙상종목 10연패 달성과 종합우승 12연패 등극에 힘을 보탰다.

동두천시청 빙상팀이 창단된 것은 지난 2001년 12월. ‘빙상 불모지’ 동두천시에서 20여년 동안 초ㆍ중ㆍ고 꿈나무들을 키워낸 이인식(58) 감독을 창단 감독으로, 당시 쇼트트랙 최고의 스타였던 김동성 등 4명의 선수로 팀을 꾸려 국내 최초의 실업 빙상팀으로 출범했다.

이후 각종 국ㆍ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며 ‘명문팀’으로 자리매김한 동두천시청은 현재 5명의 남녀 선수 가운데 장거리 기대주 김영호(24)와 이보라(27), 이주연(26) 등 3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동두천고 출신 조상현(24), 김대순(22) 등 2명도 이 감독의 지도아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동두천시청은 지난달 열린 제43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달 2013 전국남녀종별종합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는 김대순과 이보라가 남녀 일반부 동반 종합 패권을 안았다. 또한 전국동계체전에서는 남녀 선수 5명이 모두 팀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4명이 개인 종목서 은ㆍ동메달을 따냈다.

이 같은 동두천시청의 활약에는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빙상팀에 적지않은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는 시와 체육회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훈련장이 없어 서울까지 이동해 훈련을 해야 하는 등 여건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이인식 감독은 “훈련여건이 좋지 않지만 시장님을 비롯한 시, 시의회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덕에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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