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게 한 수 배우는 '괴물'

LA 류현진, '전설' 샌디 쿠팩스로부터 커브 과외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류현진(26·LA 다저스)이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78)로부터 커브 개인과외를 받고 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오는 25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에 나설 류현진이 쿠팩스에게 커브를 던지는 요령을 전수 받으며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다저스 구단주의 특별보좌역으로 지난 18일부터 다저스의 훈련캠프에 차여해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쿠팩스는 류현진에게 왼손 겸지와 중지를 이용해 볼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 커브의 공을 잡는법 부터 가르쳤다고 전했다. 깊숙히 공을 잡아야 한다는 쿠팩스의 가르침에 류현진은 아직 손에 익숙치 않지만 그의 가르침 대로 공을 던졌다.

앞서 두 차례의 불펜 투구를 통해 직구 제구와 체인지업 각도에서 호평을 받았던 류현진이 현역시절 ‘폭포수 커브의 달인’으로 불렸던 쿠팩스로부터 커브에 대한 기술을 완전 전수 받는다면 올 시즌 새로운 신무기를 장착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상당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메이저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쿠팩스는 지난 1955년부터 12년간 다저스에서 뛰며 통산 165승87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으며, 1963년(25승), 1965년(26승), 1966년(27승) 세 차례 25승 고지에 올라서 사이영상을 받은 다저스의 전설로 남아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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