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용인대 총장, 경기도 체육계 출신 첫 대한체육회장 오를까?

앞으로 4년간 한국 엘리트체육을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체육회 부회장인 김정행(70) 용인대 총장의 당선 여부에 도내 체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3번째 도전하는 김 총장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역시 용인대 교수 출신인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과 경선을 벌인다.

사상 첫 남녀 성대결과 첫 경기인 출신 경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김 총장이 당선될 경우 경기도체육회로서는 지난 1950년 창립 후 첫 체육계 수장을 배출하게 된다. 2파전 속에 오랜 체육계 인맥을 앞세워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총장 측은 정치적인 개입 만 없다면 당선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 총장은 20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치적인 입김만 작용하지 않는다면 당선될 확률이 높다”라며 “그동안 두 차례 낙선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대의원들에게 전문성과 진정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에리사 후보도 경기인 출신으로 훌륭한 분이지만 체육단체 운영 경험과 국제적 감각, 경륜 등에서 앞서다고 자부한다”며 “한평생 체육 현장에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체육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총장은 주요 정책공약으로 ▲체육회의 재정자립 기반 구축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종목별 스포츠교류를 통한 남북 체육교류 정례화 ▲종목별 국제대회 유치 지원으로 스포츠 외교력 강화 ▲제도개선을 통한 경기단체와 시ㆍ도체육회 자율성 확보 등을 내세웠다.

한편,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대의원은 모두 58명으로, 55개 경기단체장과 이건희·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수위원회 위원장이며, 이 가운데 관리단체인 복싱과 회장이 공석인 스키, 택견, 이건희 위원 등 4명을 제외한 54명이 투표에 참여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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