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기기념사업회와 그의 고향인 전남 여수시, 유언에 따라 그의 작품을 관리하는 샘터화랑이 ‘한국의 로트렉’이라 불리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였던 손상기의 작고 25주년을 기념, 회고하기 위해 출간해 그 뜻이 더욱 깊다.
손상기의 작품 세계를 조감하기 위해 국내 미술비평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진엽ㆍ변종필ㆍ서성록ㆍ서영희ㆍ장준석 5명이 필진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손상기 회화를 다섯 장면으로 나눠 소개한다.
변종필은 ‘화가 손상기 전기’를 통해 기존의 연구물에 유족들의 인터뷰를 더해 손상기의 삶과 회화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서영희는 손 화백의 회화를 ‘실존적 본래성’의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학술적으로 꼼꼼히 분석했다.
서성록은 손상기의 서울시대(1979~1988)에 초점을 맞춰 주요 작품세계를 면밀하게 서술하고, 장준석은 손상기의 주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인물화와 정물화를 재조명했다. 김진엽은 시와 산문을 좋아했던 손상기의 문학적 감수성과 그것이 어떻게 그의 대표작 속에 투영됐는지를 책 속에 담아냈다.
대표 집필자인 서성록 안동대학교 교수는 서문을 통해 “이 책이 손상기 화백의 진면목을 알리는 동시에 재평가하는 계기가 된다면 집필자들에게 이보다 더 큰 보람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값 1만5천원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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