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ㆍ신시내티, 류현진ㆍ추신수 영입에 오랫동안 공들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신시네티 레즈가 류현진과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저스의 한국계 마케팅 담당자인 마틴 김(34)은 19일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에서 류현진의 영입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지난해 후반기부터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영입은 스탠 캐스틴 사장과 네드 콜레티 단장만이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대처 방안에 대해 공유했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사람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7과 3을 조합해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을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277억원)를 정할 정도로 세심한 부분에도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를 영입한 신시내티도 마찬가지다. 월터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31일까지 클리브랜드와 협상을 벌였다”라며 “당시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시내티는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과 선수 9명을 포함한 삼각 트레이드를 추진한 끝에 추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신시내티가 추신수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는 경기를 주도할 톱타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1위를 차지한 신시내티의 톱타자들의 평균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08, 0254에 불과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의 톱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0.310과 출루율 0.389에 크게 못 미친다.

두 팀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유니폼을 입은 ‘코리언 특급’ 류현진과 추신수가 어떤 활약으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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