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점검결과 63곳 발견 보도블록 침하 등 부실시공
수원시가 광교신도시 내 도로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총 63곳에서 하자가 발견됐다.
정식 개통된 지 불과 1년 만에 도로침하와 마무리공사 미흡 등 26개 유형의 하자가 나타난 것이다.
1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광교신도시 내 도로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총 63곳에서 하자가 드러났다.
주요 하자 내용을 보면 광교신도시를 관통하는 중앙로는 도로에 설치된 맨홀 주위가 푹 꺼져 있는 곳이 많고 포장상태도 불량해 노면이 울퉁불퉁했다. 또, 도로 곳곳에는 금이 가 있었으며 횡단보도와 자전거도로 선은 아예 그려지지 않았거나 지워진 곳이 많았다.
도로 안내표지판도 엉망으로 한 도로 안내표지판에는 광주가 ‘Gwangjn’으로 잘못 표기돼 있기도 했다.
보행자 도로 역시 보도블록이 침하돼 있거나 도로경계석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았으며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차량진입 차단말뚝(볼라드)과 자전거 보관대는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교 내 도로는 서류상으론 ‘아직 사용되지 않는’ 도로로 분류돼 있어 도로시설물에서 하자가 나타나면서 개통과 동시에 진행됐어야 할 ‘도로사용개시 공고’ 절차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하자가 발견돼 경기도시공사에 보수작업을 요청했다”며 “도로시설물이 완전한 상태에서 인수인계가 이뤄지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건축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인 광교는 공사차량들이 많이 운행되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도로시설물 하자가 자주 발생한다”며 “아직 도로시설물 하자보수 보증기간인 만큼 시공사에 보수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교신도시는 지난 2011년 12월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주요 도로시설물 등 기반시설 1단계 준공 승인을 받았고 지난해 12월에는 법원·검찰청, 경기도청사 등 대형 사업구역 몇 곳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98%)에 대해 2단계 준공이 이뤄졌으며 올해 12월 3단계 준공(100%)을 앞두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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