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카드 씀씀이' 줄어… 체크카드 급속 확산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카드 씀씀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드승인액은 520조9천50억원으로 전년(458조7천720억원) 대비 62조1천330억원(13.5%)이 늘었다. 그러나 카드 승인실적 증가율은 2011년 증가율(17.8%) 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 카드승인액은 389조4천300억원이다.

연간 평균 카드결제액을 살펴봐도 5만6천75원으로 전년의 6만1천240원에 비해 8.5% 줄었다. 신용카드 평균결제액은 6만4천850원, 체크카드는 3만2천571원으로, 소액결제 영역에서 체크카드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은 신용카드가 총 436조5천억원, 체크카드 총 82조2천억원, 선불카드 총 2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 비중은 신용카드 83.8%, 체크카드 15.8%, 선불카드 0.4%로 소득공제 확대 등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체크카드 비중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카드 승인액이 가장 증가한 업종은 공과금서비스로 전년 대비 139.8% 늘었다.

협회는 올해 카드 승인액의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카드사의 마케팅 활동 위축으로 카드 승인액의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구성비도 점차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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