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졸업시즌이다. 재학생들은 짧은 봄방학이 기다리고 있다. 신학기로 넘어가기 전에 맛보는 짧은 방학은 학생들에겐 여간 달콤한 게 아니다. 모자란 공부를 할 수도 있지만 새학기를 힘차게 맞기 위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독서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영화를 보거나 놀이공원을 찾아 가족과 함께 신나는 하루를 보내는 것도 권할만 하다.
놀이공원을 더 알차게 즐기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놀이공원에 숨어있는 과학’(김영사/테리 디어리 지음/송현옥 옮김) 이라는 책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 중력이 존재하고 그것은 아주 사소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뉴턴이라는 과학자가 만류인력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처럼 과학은 즐거움 속에서 재발견 될 수 있다. 영국 출생의 작가 테리 디어리는 배우와 연극 연출가 라는 이력의 소유자로 어린이의 상상력을 더욱 친밀감 있게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에서 120여권의 책이 출간됐고 28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하니 기대해도 될 만한 작가이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로 놀이공원에서 우리들이 즐겨 타는 롤러코스터도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가볍게 움직이는 것처럼 작용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놀이공원에 가기 전에 놀이기구와 그 원리에 대한 자세한 것을 알아보고 향한다면 놀이공원이 아니라 과학공원이 될 수 있다.
‘끔찍한 역사퀴즈’(김영사/테리 디어리 지음/김은숙 번역)도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문명뿐만 아니라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그리고 마야 문명에 이르기까지 따분하기 쉬운 고대 역사를 퀴즈와 함께 엮었다. 하나하나의 고대 문명마다 중요한 약사를 달고 괴상망측한 사실을 문제로 낸 뒤 답과 해설을 따로 붙여 흥미를 돋운다.
짧게 지나가는 간절기에 역사와 과학을 한 손에 잡아 실력도 키우고 상식도 키워보자. 참 고마운 봄방학이다. 문의(031)257-5067
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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