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김보경 3대0 제압… 생애 12번째 정상
수원시청의 이주용이 ‘2013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급(110㎏ 이하) 2연패를 달성하며 최강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우승자 이주용은 지난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김보경(서울 동작구청)과 두 차례 연장전을 펼친 끝에 3대0 승리를 거두고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이주용은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생애 12번째(금강장사 9회, 한라장사 3회) 장사에 등극했다. 8강에서 이한신(태안군청)을 2대0, 4강서 박정의(장수한우)를 2대1로 꺾고 결승에 오른 이주용은 첫 판을 연장전 끝에 왼배지기로 따내 기선을 제압한 뒤, 둘째판 역시 연장전을 펼쳤으나 경고승을 거둬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주용은 세번째 판에서 들어메치기로 김보경을 모래판에 뉘여 우승했다.
전날(9일) 열린 금강급(90㎏ 이하)에서는 안태민(장수한우)과 임태혁(현대삼호중공업)을 2대0으로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이승호(수원시청)가 경기대 출신의 ‘신예’ 최정만(현대삼호중공업)과 맞섰으나, 연속 밭다리와 안다리로 내리 3판을 내줘 1품(2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 11일 열린 백두급(150㎏ 이하)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박한샘(수원시청)이 ‘최강’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를 상대로 첫 판을 왼덧걸이로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내리 세 판을 내줘 1대3으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 첫 날(8일) 태백급(80㎏ 이하)에서는 대학생으로 유일하게 8강에 올라 결승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문준석(경기대)이 오흥민(부산갈매기씨름단)에 0대3으로 완패 1품(2위)에 입상했다.
한편 고형근 감독이 이끄는 ‘신흥 명가’ 수원시청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4개 전체급에서 4강 진출자를 배출하며, 이주용(한라급)의 우승을 비롯, 이승호(금강급), 박한샘(장사급)이 1품(준우승), 유환철(태백급)이 2품(3위), 최종경(태백급)이 3품(4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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