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20회 ‘정상’ 우뚝…...“미등정 체전 우승도 우리 것”
태백곰기 전국대회 남고부 1ㆍ2위 차지
5년 연속 ‘정상’ 기염… 최강 전력 과시
“오는 제94회 전국동계체전에서도 기필코 우승해 전국 최강의 ‘컬링 명문’ 의정부고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
지난 1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 남고부는 의정부고의 ‘독무대’였다. AㆍB 두 팀으로 나눠 이 대회에 출전한 8명의 의정부고 컬링팀 선수들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팀을 연파하며 나란히 결승에 진출, 우승컵을 놓고 뜨거운 ‘형제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김승민ㆍ정영석ㆍ오승훈ㆍ박세원으로 구성된 A팀이 노창현ㆍ정민석ㆍ유원준ㆍ유나형이 조를 이룬 B팀을 6대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의정부고 컬링팀 8명 전원이 금ㆍ은메달을 나누어 목에 걸며, 의정부고의 5년 연속 대회 우승(2009년~2013년)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지난 2004년 5명으로 창단한 의정부고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강의 컬링 명문이다. 창단 2년만인 지난 2006년 이후부터 매년 전국대회 우승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최강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횟수만도 무려 20차례에 달할 정도로 고교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주니어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학팀들을 물리치고 우승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2011년 경북도지사배 대회 결승에서는 이번 태백곰기 대회처럼 결승서 ‘형제대결’을 펼쳐 타 팀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처럼 전국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의정부고 팀이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다. 그 것은 바로 전국동계체전 우승. 이에 의정부고는 다음주 전주에서 열릴 제94회 전국동계체전에서 반드시 우승해 전대회 석권을 통해 명문팀의 자존심을 드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재석 의정부고 감독은 “원대식 교장선생님, 정영섭 도컬링연맹 전무님 등의 열성적인 보살핌과 경기도체육회의 든든한 지원이 있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유독 전국동계체전에서는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해 컬링 명문의 이름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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