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햇빛에 세균증식… ‘식중독’ 우려
“명절 음식 베란다에 보관하지 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설을 앞두고 명절 음식 준비와 의약품 복용시 주의사항을 7일 소개했다. 식약청은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모이고 한번에 많은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는 설 연휴 기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날씨가 춥다고 베란다에 조리 음식을 보관하면 햇빛에 의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물을 익힐 때는 1분 이상 내부 온도가 85℃에 이를 때까지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생굴 등 어패류 섭취를 자제하고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도 다시 씻어서 먹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열량·고나트륨 음식이라 한 끼만 먹어도 하루 권장섭취량에 해당하는 열량을 먹기 쉽다. 음식 조리 시에는 소금과 간장 대신 마늘, 생강,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나물은 기름에 볶기보다는 무치거나 데치는 편이 낫다.
과일을 비닐팩에 싸서 보관할 때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해야 시들지 않는다. 자동차를 몰고 고향으로 간다면 멀미약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동승자도 승차 30분 전에 멀미약을 먹는 게 권장된다.
또 종합감기약에는 히스타민억제제가 들어 있어 졸음을 일으키니 운전 시 먹지 말아야 한다.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함부로 지사제를 먹기보다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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