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을 알리는 민들레로 마을의 봄을 깨운다’
해마다 어김없이 봄이 시작되면 아지랑이와 함께 봄소식을 알려주는 민들레 꽃.
매연 가득한 도심 속 척박한 환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곁에 봄이 찾아왔음을 알려주는 민들레는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 민들레를 매개체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 있는 세류동 민들레마을은 민들레를 이용한 절임과 차 등 각종 특산품을 개발, 호평을 받고 있다.
제10전투비행단이 자리한 이 마을은 매년 부대를 개방해 주민들과 행사를 갖는데, 활주로에 자생하고 있는 민들레로 지역 특산품을 만들고 채취하는 행사를 진행, 주민은 물론, 타 마을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함께 만든 민들레차와 민들레강정은 경로잔치 등 지역행사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르네상스 주간 행사, 경연대회 등 마을만들기 행사가 열릴 때마다 마을을 넘어 민들레 향이 수원 전역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소 쉽게 접해 하찮게 여겨지던 민들레로 어르신들에게는 보람 있는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등 바른 정서 함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20여년간 치매미술협회를 운영하며 영실버아트센터 대표로 활동해 온 신현옥 대표는 민들레를 활용해 지역의 특산품을 개발하고 마을의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웃 어르신과 함께 민들레를 채취하면서 주민간 소통의 공간이 됐다고 말한다.
신 대표는 “함께 살면서도 누가 누군지 몰랐던 이웃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언제 어디서든 만나면 반가워 달려가 인사할 수 있는 마을의 모습은 진정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마을”이라면서 “앞으로도 민들레는 물론, 꾸준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개발해 우리 마을이 인심좋고 살기좋은 마을로 변모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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