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푸틴 초청으로 러 방문

국립음악원 송도 유치·우호교류 강화 기대감 증폭

송영길 인천시장이 푸틴 러시아대통령 초청으로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하게 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유치 등 인천과 러시아의 우호교류가 깊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송 시장은 6~10일 일정으로 엄성준 시 국제관계대사, 정헌 러시아명예총영사 등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러시아의 대통령이 국외 지방자치단체장을 직접 크렘린궁으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송 시장은 양국 친선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정 총영사와 함께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고 한국과 러시아의 우호교류 증진 및 학술·문화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러시아가 중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연안부두 인근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조성했으며, 러시아 군함 바리야크(Varyag)호의 깃발을 러시아에 대여해주는 등 러시아와 교류관계를 이어왔다.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시는 지난달 인천을 방문해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분교 설립를 논의했던 간트부르크 총장이 러시아 정부를 설득해 초청이 성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 시장은 이번 방문길에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연방 주요인사를 만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및 국립음악원 유치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러시아연방 권력서열 3위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연방상원의장,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문화부 장관, 안드레이 하진 전 러시아연방 상원의원을 만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와 국립음악원 글로벌캠퍼스 유치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당시 인천을 적극 지원했던 알렉세이 크바소프 GCF 이사를 만나 앞으로 GCF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송 시장은 “앞으로 인천과 러시아간의 교류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