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K 와이번스는 6일(현지시각 5일) 베로비치 스포츠빌리지(구 다저타운)에서 첫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7회 제한 경기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정근우, 박정권, 조인성, 박진만이 주축을 이룬 백팀이 최정, 정상호, 박재상의 홍팀을 6대0으로 따돌렸다.
홍팀은 여건욱(2이닝 무실점)-임경완(2이닝 3실점)-김준(2이닝 3실점)이 이어 던졌고, 백팀은 문승원(2이닝)-이한진(1이닝)-민경수(2이닝)-임치영(2이닝)이 홍팀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 MVP로 여건욱·김성현을 선정했고, 도루를 세 차례 저지한 포수 김정훈을 특별 시상했다.
현재 플로리다 캠프에서는 여건욱, 문승원, 임치영, 이한진을 선발 후보로 놓고 실전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첫 연습경기인 이 경기에서도 여건욱, 문승원이 선발로 등판했다.
여건욱은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2차 5순위로 SK에 입단했으며 지난해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140㎞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이 감독은 “첫 경기치고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수 및 주루에 걸쳐 전반적으로 양호해서 앞으로 남은 경기가 희망적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여건욱은 선발 경쟁을 성공적으로 시작했고, 이명기는 공수와 주루 모두 빛났다.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여건욱은 “올해 첫 평가를 받는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서 기쁘다. 개인적인 목표는 1군에 진입하여 승리 조로 활약하는 것이다”라며 “목표를 이루는 첫 걸음은 좋았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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