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교육용 만화책 출간

읽어도 혼나지 않는 만화책이 나왔다.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과 그 실천방법의 하나로 자원봉사를 알려주는 책이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순택)는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화책 ‘좌충우돌 꿈틀봉사단 탄생기’를 출간했다.

교육용 만화책이라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도자원봉사센터에서 내놓은 만큼 자원봉사를 강조했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어린이를 위한 청소부 밥’과 ‘청소년을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를 썼던 전지은 시나리오 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Why 시리즈’로 알려진 김홍선 만화작가가 그렸다. 이들이 전작에서 보여준 대중적이면서도 탄탄한 실력이 빛을 발했다.

배경은 따뜻한 마음의 딸기 선생님이 있는 마을의 공부방 ‘꿈틀’이다.

이곳에서 공부해 의젓한 대학생이 된 ‘가을이’와 말썽꾸러기 동생 ‘가온이’, 똑똑하지만 마음 약하고 수줍음 많은 ‘마음이’, 여장부로 어려운 일도 도맡아 하는 ‘지유’, 미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와 사는 혼열아 ‘제임슨’, 체격도 크고 듬직한 ‘홍빈’ 등이 우정을 나누는 곳이다.

현실에 있음직한 캐릭터들은 무인도와 농촌 체험, 병문안, 방학숙제 등 다양한 일을 함께 겪으며 각각의 단점을 극복하며 함께 돕고 어울려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것, 눈이 나쁜 어르신에게 글씨를 읽어주는 것, 친구가 다쳐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할 때 도와주는 것 등 함께 어울려 사는 삶 자체가 봉사임을 자연스럽게 일러준다.

서로 도우며 단점을 극복한 아이들을 향한 딸기 선생님의 “위대한 봉사활동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누구든 손 내밀어 도와주는 마음이 바로 위대한 봉사의 시작”이라는 말에서 이 책의 기획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도자원봉사센터는 오는 14일 오전 수원의 호텔 리츠 컨벤션홀에서 출간 기념식을 열어 서평과 독후감 발표, 축하공연, 만화책전달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책은 비매품으로 도내 봉사센터와 공공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배포된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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