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아 멈춰다오”… 설 대목 할인 공세

대형마트 ‘제수용품’ 기획전… 이마트, 총 2천여종 최대 55%↓

설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할인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계속되는 불황으로 연초부터 최악의 매출 부진을 보여 설을 코앞에 두고 서둘러 대규모 추가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4~14일까지 총 2천여종의 품목을 최대 55%까지 할인 판매한다. 지난달 매출이 개점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설 선물세트 매출도 처음으로 5.2% 역신장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제주 무는 1개에 990원, 한우 국거리는 100g에 2천500원, 토종닭 1마리는 8천500원 등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1일까지 ‘설 제수용품 기획전’을 열고 관련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 신한 카드 등과도 연계해 60여개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고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6개월 또는 10개월 무이자 혜택을 준다.

제수용 국거리 한우는 시세보다 15% 저렴한 100g당 2천900원에, 제수용 국산 참조기는 한 마리당 5천400원에 선보인다. 백설 부침가루는 25% 할인한 1천890원에 판매하고, 해표 식용유는 1.7ℓ 들이 한 병을 구입하면 500㎖를 추가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차례상 물가 내리기에 나섰다. 과일과 생선, 두부 등 22개 제수용품 가격을 지난해 설 대형마트 평균 수준보다 평균 26.2% 할인 판매한다.

농협유통 역시 설 물가안정을 위해 4일부터 9일까지 수도권 하나로클럽(6개)과 하나로마트(18개)에서 제수용 과일과 축산물, 수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제수용품 모음전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국거리, 불고기, 산적용 부위를 2천880원(100g) 균일가 판매하며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비축 수산물인 조기(1미), 동태(1미), 오징어(1미)를 균일가 1천100원에, 갈치(1미) 4천600원에 판매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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