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삼성 8연패 내몰며 4연승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8연패의 수렁으로 몰아 넣으며,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KGC 인삼공사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삼성을 79대59로 완파했다.

이로써 KGC 인삼공사는 연승행진을 ‘4’로 늘리며 21승16패를 기록, 이날 승리를 챙긴 3위 인천 전자랜드(22승15패)와의 승차를 ‘1’로 유지하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13승24패를 기록, 9위에 머물렀다.

전반전까지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1쿼터를 16대12로 리드한 KGC 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서 막강한 골밑 장악력을 선보인 삼성의 용병 오다티 블랭슨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32대32 동점을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KGC 인삼공사의 집중력은 후반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이날 각각 10점씩을 올린 최현민ㆍ김태술ㆍ양희종ㆍ트림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52대45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친 KGC 인삼공사는 4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은 파틸로(25점ㆍ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20점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블랭슨이 올시즌 개인 최다인 23득점(16리바운드)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17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3개 만을 성공시키는 극심한 외곽슛 난조 속에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리카르도 포웰(16점ㆍ14리바운드)과 정영삼(14점), 문태종(17점ㆍ9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으로 리온 윌리엄스(24점ㆍ15리바운드)가 이끈 고양 오리온스의 3연승을 저지하며, 2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또한 3위 자리를 지킨 전자랜드는 고양 원정 10연승을 기록하며, ‘고양원정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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