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랭이떡국ㆍ굴떡국ㆍ미역생떡국…‘개성있는 떡국’ 영양만점

“이번 설에는 영양만점 색다른 떡국을 만들어보세요.”

농촌진흥청이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둔 3일 떡국의 유래와 영양, 지역별 다양한 조리법에 대해 소개했다.

떡국을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담은 ‘열량세시기(1819년)’와 ‘동국세시기(1849년)’에서는 제례음식으로 없어선 안 될 음식으로 떡국을 꼽고 있다. 설 아침에 가족이 함께 먹고 손님이 찾아오면 대접하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특히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은 형태를 길고 가늘게 만들어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떡국은 쇠고기나 멸치육수에 가래떡을 넣고 끓인 다음 계란지단과 고기를 얹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역별로 특색있는 재료를 활용한 경우도 많다.

개성지역의 ‘조랭이떡국’은 눈사람 모양의 떡을 찬물에 씻었다가 끓는 국물에 넣기 때문에 쫄깃함을 자랑한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대표 떡국은 ‘굴떡국’이다. 쇠고기 대신 싱싱한 굴을 넣어 만든 떡국으로 떡을 넣기 전 굴을 먼저 끓여내면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나온다.

이 밖에 미역이 많이 생산되는 남해안 지역에서는 ‘미역생떡국’을 먹는다. 멥쌀가루를 끓는 물로 반죽해 가래떡처럼 늘여 새알심 모양으로 빚은 생떡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귀정 농진청 가공이용과장은 “떡국의 재료인 떡, 멸치, 쇠고기, 달걀 등은 탄수화물, 비타민, 칼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 만점”이라며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칼로리와 나트륨을 과다섭취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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