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에 감사…공감야구단으로 성원 보답”
프로야구 10구단 운영 주체인 KT의 이석채 회장은 “수원-KT를 택해 준 구본능 KBO 총재 이하 여러 선배 구단주들의 결단에 감사 드린다. 또 오늘이 있기까지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한 1천250만 도민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실 처음 유치에 뛰어들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하게 될 줄 몰랐다고 소회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전북-부영이 유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결코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전북-부영에 진심 어린 감사와 심심한 위로를 함께 전한다”고 밝혔다.
특히 야구발전기금으로 제시한 200억원이 화제인 가운데 통큰 베팅에 대해 이 회장은 “기존 구단을 인수한다는 가정하에 계산을 했다.
기존 구단을 인수하는데 비용에서 선수 육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뺀 가격이라면 적정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기업을 운영하면서 M&A를 경험한 만큼 철저하게 기업적인 마인드로 생각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프로야구 발전을 이끈 기존 구단들의 노력에 대해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200억원이라는 금액을 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유치 과정에서 1천250만 경기 도민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가 여러 사람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KT가 야구단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알고 있고,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야구팬들의 기대 또한 잘 알고 있다.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우선 KT 야구가 재미있고 야구장에 가면 흥미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야구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마도 어느 구장보다 와이파이(WiFi)는 잘 터질 것이다.(웃음) KT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을 십분 활용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_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