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녹조와의 전쟁은 계속된다

수원시민 젖줄, 광교저수지 ‘조류경보제’ 연중 확대시행
3단계 발령… 간이정수장 급수중단 등 대응조치

수원시가 광교저수지에 대한 조류(藻類)경보제를 연중 확대시행키로 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매년 4월부터 운영하던 식수원인 광교저수지에 대한 조류경보제를 올해부터 연중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최근 계속되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조류가 여름철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류경보는 상수원 원수 속에 있는 조류의 개체 수와 조류발생을 판별할 수 있는 엽록소인 클로로필-a의 농도에 따라 주의보, 경보, 대발생 등 3단계로 구분해 발령한다.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조류 제거선을 이용한 조류제거, 취수구를 조류가 증식하는 수심 이하로 이동, 간이정수장 급수중단, 정수처리 강화 등의 대응조치를 하게 된다.

조류확산이 심하면 어패류 대량폐사, 정수처리 시 여과능력 감소, 조류 독성에 의한 건강저하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광교저수지의 녹조현상은 비료성분인 인이나 질소가 빗물에 섞여 유입되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조류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려면 화학비료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교저수지 상류 상·하광교동에는 광교산 등산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 30여곳에 달하고 축산농가도 다수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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