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의 54개 가맹경기단체가 대의원 총회를 마치고 새로운 체제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일부 단체는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새 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향후 관리단체 지정 등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시체육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단체별 대의원 총회를 통해 임기 4년의 새로운 회장을 선출, 육상·수영·야구 등 15개 단체의 수장이 바뀌었고 축구·테니스·탁구 등 35개 단체 회장은 연임됐다고 31일 밝혔다.
육상경기연맹은 박영광(동우개발㈜ 대표), 수영 이영식(청광개발㈜ 대표), 야구 한상섭(토탈휘트니스NMF 대표), 정구 김길영(㈜신미종합건설 대표), 농구 강인덕(㈜국일정공 대표), 배구 한창희(유네스코 북인천지부 회장), 검도 이준길(전 화랑검도관장) 회장 등이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궁도 김완용(티에스 대표), 양궁 이정희(한림병원 이사장), 조정 배동진(㈜홍해 대표), 골프 류대호(태광관세사무소 대표), 우슈쿵푸 임형신(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사무처장), 트라이애슬론 이만호(해성학원 대표), 택견 황유철(㈜그린디자인연구소 대표), 세팍타크로 이준행(대신건설물류㈜ 대표) 등도 새얼굴이다.
그러나 핸드볼협회와 씨름협회, 롤러연맹, 공수도연맹 등 4개 단체는 회장선출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씨름협회는 현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자 일선 지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두 차례 총회가 무산돼 2월까지 새로운 회장을 뽑지 못하면 관리단체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 연맹은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가 뒤늦게 무효화 되면서 공석이 됐고, 다른 협회는 아예 후보자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도 못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선출된 회장들은 전국체전과 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면서 “특히 평균 5개 단체 정도 회장이 교체됐지만, 이번에 15개 단체 회장이 바뀌면서 인천체육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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