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품종개량·기술 표준화…10년새 선진국 수준
가축 품종개량과 표준화된 사육기술 보급으로 최근 10년 동안 국내 가축의 생산성이 선진국 수준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00년 24개월된 한우 거세우 체중은 545㎏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656㎏으로 20%인 111㎏ 증가했다.
한우 육질 1등급 출현율도 2000년 25%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63%로 급등해 육량과 육질 모두 세계에 자랑할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젖소의 경우 305일 기준 산유량은 8천86㎏에서 9천563㎏으로 18% 증가해 이미 일본(9천286㎏)을 앞질렀으며 축산 선진국인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1만㎏ 산유량에도 곧 도달할 전망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이와 함께 6주된 고기용 닭의 체중은 2.6㎏으로 10년 전 2.3㎏에 비해 300g 증가했으며 100마리의 산란계가 계란을 낳을 확률인 산란율은 82%에서 89%로 향상됐다.
돼지 모돈의 생산성을 판단하는 연간 젖을 먹이는 새끼의 숫자, 이유 두수 역시 20.6마리에서 21.5마리로 증가했다.
이같은 가축 생산성 향상은 가축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각 영양소의 양을 제시하는 농진청의 국가 사양 표준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원경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지난 10년간 가축 생산성이 높아진 것은 체계적인 가축 개량노력과 과학적인 가축의 영양관리 기술 개발이 크게 기여한 결과”라며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축산물 생산과 친환경 축산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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