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역도 전설 장미란 은퇴 “재단 통해 꿈나무 지원”
여자역도의 ‘살아있는 전설’ 장미란(30ㆍ고양시청)이 15년간 정들었던 바벨을 내려 놓고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장미란은 29일 오후 2시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최성 시장과 박윤희 의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정현숙 한국여성스포츠회장,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 선수를 비롯, 역도 관계자와 팬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은퇴식에서 최성 시장은 장미란에게 공로패와 명예선수패를, 아버지 장호철씨에게는 장한 아버지상을 수여하는 등 고양시의회와 고양시체육회 임원들의 공로패 및 격려금이 전달됐다.
최성 시장은 환송사에서 “장미란은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다. 지난 15년 동안 성실한 훈련과 노력으로 한국 여자역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며 “굳은 살이 박힌 그의 손은 열정과 성실함이 담겨있는 자랑스러운 손이다. 현역 시절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통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장미란은 은퇴사를 통해 장미란은 “역도를 하면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 행복했고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한다”며 “앞으로 장미란 재단을 통해 꿈나무들이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앞으로 더 좋은 후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장미란은 여자 최중량급인 +75kg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 4연속 제패,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과 2012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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