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야나 마티아소브스카-아가에바와 양효진의 활약으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25-19 25-18 25-10)으로 완파, 3연패 부진을 털고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0승9패 승점 29를 기록, 3위 성남 도로공사(11승8패ㆍ32점)와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히며,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반면, 지난 24일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15연패를 기록하며, 지난 2009~2010시즌 흥국생명이 세웠던 역대 여자배구 한 시즌 최다 연패를 갈아치웠던 KGC인삼공사는 역대 최다연패 기록을 ‘16’으로 늘리는 극도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지난 26일 도로공사전에서 여자부 프로통산 최장시간 혈투(2시간18분)를 벌인 뒤 불과 3일 만에 코트에 나서 체력적인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됐던 현대건설은 예상을 비웃듯 펄펄 날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뒤 야나의 강타가 연거푸 꽂히며 14-9로 달아났으나, 백목화, 이연주의 공격이 살아난 KGC인삼공사에 추격을 내줘 18-17로 쫓겼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야나가 3연속 공격 성공으로 상대 추격의지를 꺾은 뒤 23-19에서 쐐기를 박는 후위 공격까지 성공시켜 1세트를 25-19로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야나, 양효진, 황연주의 거침없는 공격이 불을 뿜어 25-18로 따낸 뒤 3세트 초반 10-2로 크게 리드해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근 부진했던 야나는 62.5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3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고, 양효진도 이날 64.70%의 공격 성공률로 13점을 득점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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