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어른도 흡연 청소년도 사라진 '아름다운 마을 大변신'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공모', 17개 마을 표창받아

‘아름다운 공원가는 길, 금빛 하모니에 물든 수원마을’

23일 오후 수원시청 대회의실에는 수원시민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속속 들어섰다.

이들은 이날 열리는 ‘2012년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 경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로, 131개 추진주체 및 마을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었다.

오랜시간 방치돼 쓰레기만 무성했던 구도심 마을을 이웃들과 함께 담당을 허물로 녹색공간을 조성해낸 ‘송죽9통 행복한 달팽이들’팀과 술에 취한 어른들이 잦은 다툼을 벌이고 일부 청소년들의 흡연 등 탈선장소로 이용되던 ‘대추동이문화나눔’팀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특히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난 2011년 하반기에는 58개 마을만이 참여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무려 131개 마을에서 어린이, 청소년, 주부,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참여해 마을만들기에 대한 수원시민의 열정과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실버의 한계를 제2의 청춘으로 전환시키며 마을만들기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60여명의 행궁동 금빛합창단을 비롯, 총 17개 마을이 표창을 받았다.

행궁동 금빛합창단과 송죽9통 행복한 달팽이들 팀은 최우수상인 희망나눔상을 받았으며, 대추동이문화나눔 팀과 치매미술협회 등 6개 팀은 우수상은 희망씨앗상을 수상했다.

또 세류어린이공원지킴이 등 9개 팀은 장려상은 희망공감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마을만들기로 변화되는 마을 중 외부에 알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마을이 생겨 자랑스럽다”며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생태교통 페스티벌과 연계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마을만들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올해 12억원 예산을 투입해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모 접수는 내달 12일부터 26일 까지 시 마을르네상스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도시농업, 여성친화도시, 자원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커뮤니티 공간 활용 등의 기획공모로 추진되며,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마을르네상스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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