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의 철녀’ 이채원(32ㆍ경기도체육회)이 제67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15㎞ 프리에서 우승, 대회 2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1인자임을 입증했다.
‘엄마선수’ 이채원은 22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부 15㎞ 프리에서 51분44초6으로 국가대표인 주혜리(평창군청ㆍ51분47초3)와 남슬기(한국체대ㆍ52분05초6)를 따돌리고 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중학생 유망주 배민주(평택 세교중)는 56분37초8로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앞서 이채원은 전날 열린 10㎞ 클래식에서도 33분28초F를 기록, 남슬기(한국체대ㆍ37분18초9)와 배민주(38분43초3)에 앞서며 금매달을 획득했었다.
이로써 지난해 출산으로 잠시 설원을 떠났던 이채원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등극,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1인자 자리에 복귀했다.
이채원은 중학생이던 지난 1999년 전국동계체전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출산으로 한 시즌을 쉰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국내무대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은 독보적인 존재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 30㎞ 프리에서는 김정민(경기도체육회)이 1시간30분43초8을 마크, 국가대표 황준호(단국대ㆍ1시간30분56초2)와 김태성(강원스키협회ㆍ1시간31분32초7)을 제치고 우승, 전날 15㎞ 클래식에서 7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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