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낙후된 땅 ‘외자 유치’ 활짝

2006년 파주에 ‘LG디스플레이’ 들어서며 북부지역 경제 ‘활기’
오는 5월 日 NEG사 신규 투자협약… 남ㆍ북부 균형발전 기대

지난 수십 년간 소외되고 낙후됐던 경기 북부지역이 외국인 투자기업의 활발한 유치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06년 파주에 LG 디스플레이 공장이 들어선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경기 북부지역 외국계 기업의 투자유치로 3천여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큰 파급 효과를 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는 오는 5월 일본 LCD 유리기판 전문업체인 NEG 사와 파주 당동산업단지에 10억달러를 투자해 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의 국내 신규 투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금까지 도에 유치된 기업이 투자한 투자금액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도는 지난 한 해 동안에도 파주 당동산업단지에 대만 ASE 9억3천만달러, 일본 NEG 코리아 5억달러, 일본 이데미츠코산 2천600만달러, 영국 CCI 2천만달러 등 모두 4개 회사로부터 14억7천6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는 경기도가 지난해 유치한 18개 업체 21억6천600만달러의 68.1%를 경기 북부지역에 유치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조립과 테스트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인 대만 ASE 기업의 유치를 통해 무려 2천600여개의 일자리가 마련됐으며, 유럽경제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영국 CCI, 독일 셰플러 사와의 유치를 이뤄내는 등 연이은 경기 북부지역 투자로 경기 남ㆍ북부 균형발전에 기여했다.

도는 경기도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원천기술이 남부지역에서 북부지역까지 이어져 도 전역이 이 분야의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규 경기도 해외투자유치팀장은 “파주 LG디스플레이 입주 이후 이와 관련한 기업과 연관분야의 투자가 더욱 확대돼 수십 년간 소외된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도 일본 NEG 사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북부지역의 외자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주 당동단지 내 잇따른 외국계 기업의 투자 유치로 수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은 물론 경기 북부지역의 경기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며 “외자유치에 적극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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