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월미은하레일 운명 25일 시의회 손에 달렸다

건교위, 운행여부 집중 논의

심각한 부실이 드러난 월미은하레일(본보 15일자 1면)의 운명이 인천시의회에서 일차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206회 임시회 인천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월미은하레일 행방을 집중논의하기로 했다.

건교위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용역 중간결과에서 월미은하레일의 부실 정도가 심각하고 인천발전연구원의 수지분석 결과에서도 수익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월미은하레일을 보완해 운행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월미은하레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민의 불안감을 없애려면 차량과 레일을 전면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측도 월미은하레일을 운행하려면 차량 안내륜 축과 집전장치 등의 안전성이나 기능이 떨어진 만큼 재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철기연의 안전성 검증 용역에서는 안내륜 축 내구성 검증 결과 5개 중 3개에 균열이 발생했고 급곡선부 이탈 등도 확인됐다. 또 차량승차감 시험에서는 9번 중 8차례나 기준치에 미달했다.

전차선 지지애자(절연장치) 건조시험에서는 25%가량 불량이 발생했고, 직류 접지 전압계전기는 간헐적으로 오동작이 나타났다.

이밖에 수익성 예측치에서도 오는 2017년께는 적자 43억3천700만원, 2022년께는 적자 57억5천500만원으로 적자폭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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