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중요하지만 지역 현안이 우선…

송 시장, 中 남북축구 포기 25일 박 당선인 만나기로

송영길 인천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북한과 접촉할 수 있는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포기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선택했다.

인천시는 오는 25일 박 당선인 인수위원회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임원단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수위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 지방재정제도 개선과제, 영유아 무상보육 재정부담 경감 대책, 취득세 감면 연장조치에 따른 감면분 보전방안,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협의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

영유아 무상보육 재정부담이나 취득세 감면조치로 인한 세원 감소 등은 인천이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제기했던 사항이다.

이 때문에 송 시장은 애초 오는 23~27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제3회 인천평화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인수위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축구대회가 박 당선인 체제에서 처음으로 남북이 만나는 뜻깊은 자리인데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거나 공동응원, 공동 입장 등을 논의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남북교류 기회는 앞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영유아 무상보육이나 취득세 감면조치 등은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의 당장 눈앞에 있는 현안”이라며 “인수위를 만나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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