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인설립 서류 제출 동북아 거점대학 목표…국비 지원 차질 암초도
시립 인천대학교가 개교 34년 만에 국립대학 법인 인천대로 승격한다.
인천대는 18일 오전 등기소에 법인 설립 서류를 제출한 뒤 국립대학 법인 인천대로 교명을 바꿔 21세기 인천 거점 국립대학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새롭게 출발한다고 17일 밝혔다.
1979년 학교법인 선인학원으로 5개 학과, 320명의 인천공과대학으로 개교한 인천대는 1988년 종합대로 승격, 1994년 사학분쟁으로 시립 인천대로 바뀌었다.
이후 2009년 남구 도화동 캠퍼스시대를 마감하고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해 2010년 시립 인천전문대학과 통합했다.
52개 학부, 1만4천55명의 재학생과 387명의 교수로 출범하는 국립 인천대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동북아의 거점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대는 국립대임에도 앞으로 5년간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 정부와 2006년 국립대 전환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법인화 후 6년차부터 국비를 지원받겠다고 협약했기 때문이다.
올해 인천대는 정부에 국고 보조금으로 법인화에 필요한 전략사업비 250억원과 대학 운영비 국채 200억원의 이자 9억원 등 259억원을 신청했지만, 고작 이자 비용 9억원만 반영됐다.
이 때문에 인천대는 올해 등록금 인하와 외국인 교원 증원, 연구설비 투자 등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현재 인천대는 교수 충원율이 71%에 불과하고, 일부 학생은 캠퍼스가 비좁아 여전히 옛 도화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국립대학에 대한 국고 지원은 법률에 의한 것인데도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다”면서 “학교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해 세계 대학들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