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으고 돈 부르는 ‘수원-KT’의 저력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시대] 3. 1천만 관중시대 이끌 시장성ㆍ흥행성
관중 몰이 삼박자 갖춰… ‘프로야구 메카’ 최적 조건

국내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 건설과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지역독립리그, 여기에 프로야구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야구 인구, 리모델링 구장 등 탄탄한 인프라….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가지 성공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동력을 꼽자면 ‘1천만 관중시대’를 이끌 폭넓은 시장성과 흥행성을 들 수 있다.

수원이 전북과의 치열한 유치경쟁 속에서도 시종일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바로 이 큰 시장성과 흥행성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우선, 수원은 프로야구 관중 동원의 핵심 3대 요소로 일컬어지는 ‘도시 인구수와 지하철, 야구장 규모’ 등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수원서 1시간 내 570만 인구 거주

신분당선 개통땐 ‘지하철시리즈’ 가능

서울ㆍ인천 원정팬까지 흡수 여건 갖춰

그 중에서도 1시간 내 거리에 570만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은 ‘1천만 관중시대’를 이끌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단순히 수치 상의 인구가 많다고 많은 관중을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만은 아니다.

수원을 비롯한 성남, 화성, 오산, 안산, 평택 등지에는 프로야구 잠재 관중이 될 가능성이 높은 30~40대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 KIA, LG, SK 등 기업의 사업장 대부분이 수원시내 또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수원과 용인, 화성, 평택 등지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LG전자, SK 등 프로야구단을 거느린 기업의 직원들만 무려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수원지역이 얼마나 많은 ‘잠재적 야구팬층’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이들 구단과 KT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수원야구장이 만원사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인 신분당선 등의 지하철 노선 개통으로 서울과 인천의 원정 팬들까지 흡수할 수 있게 된다면 꿈의 ‘지하철시리즈’ 개막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야말로 프로야구 1천만 관중시대를 이끌 가장 핵심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에 사는 야구팬들이 프로야구를 보기 위해 수원으로 몰려들 것”이라며 “수원이 진정한 프로야구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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