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카드 수수료율 인상에 ‘서민 부담 가중’ 반발

대형마트 업계가 신용카드회사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 등으로 구성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카드사에서 일방적으로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상한다면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수수료율을 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 측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은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며 “수수료가 올라가면 경영부담을 가중시켜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물가 인상을 불러와 서민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용카드사는 카드사간 과당 경쟁으로 인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왔다”며 “손쉽게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올려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먼저 신용카드사의 비용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체크카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1.5~1.7% 수준의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다며 인하를 요구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자구 노력을 다 기울이고 나서도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카드사는 수수료율 산정 기준이 되는 근거 자료를 공개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카드사는 수수료율을 기존 1.5~1.7%에서 1.9~2.3%로 높이겠다고 대형마트에 통보했으며 양측은 이를 두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