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15일 관련부처 및 체육단체(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및 5개 프로스포츠 단체)와 합동으로 ‘스포츠 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천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포츠 폭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포츠 현장에서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지난 2010년 51.6%에서 지난해 26.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폭력 경험 비율 또한 2010년 26.6%에서 지난해 9.5%로 크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응답자 상당수가 폭력을 당하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폭력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하는 등 폭력에 대한 인식 수준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피해선수 보호 및 지원강화’, ‘공정하고 투명한 처리시스템 구축’, ‘폭력예방 활동 강화’ 등을 3대 방향으로 한 10대 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피해선수 보호 및 지원강화를 위해 스포츠인 권익센터 상담ㆍ신고 기능 강화와 찾아가는 교육 및 상담 확대 실시, 신고자 불이익 처분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처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징계 양형기준’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 참여 제도를 실시하는 한편 조직운영평가의 윤리성 지표를 세분화해 가중치를 확대, 평가 결과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
또 지도자 등록시스템 구축과 지도자 리더십 우수모델 발굴, 지도자 평가시스템 개선, 민주적 운영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지도자 양성 과정 내 폭력ㆍ성폭력 예방 교육 확대 등을 통해 폭력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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