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저염’으로 건강 챙기세요

새해를 맞아 건강을 챙기기 위해 저염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염 습관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질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2~11월 전국에 거주하는만 18세 이상 국민 3천223명을 대상으로 ‘짠맛 미각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짜게 식사하는 국민이 76%로 나타난 만큼 식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다.

저염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한국인 염분 섭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된장, 간장, 소금 등과 같은 조미료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나트륨 저감화 사업의 일환으로 저염화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레퓨레의 ‘리염’은 국산 천일염에 키토산을 결합한 기능성 소금으로 염도가 99.9%인 정제염과 달리 80%가량의 낮은 염도가 특징이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프랑스 인체실험과 미국 심장학회 발표 등을 통해 혈압 강하 효과 입증을 받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찬들 4선(選) 된장’은 염도가 8.3%로 기존 된장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5%까지 낮췄다. 국산 콩, 신안 천일염 등 4가지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한 것은 물론 소금 사용량을 줄인 대신 대두의 함량을 높였다.

청정원의 ‘햇살담은 자연숙성 저염진간장’도 25%가량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이다. 천연효모와 굴로 감칠맛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저염 간장과 달리 소량 사용만으로도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어릴 적 식습관이 성장 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어릴 때부터 저염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제품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출시된 베베쿡의 ‘기운찬 어린이 김’은 소름의 함량을 대폭 낮춰 자극적이지 않다. 국산 천일염으로 만든 봉선화 소금을 사용해 염도가 낮은 것은 물론 제품 산화 방지에도 좋다. 업계 1위인 동원 F&B 역시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어린이용 김을 내 놓기도 했다.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 영양간식으로 애용되는 치즈도 짠 맛이 강해 나트륨 섭취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동원 F&B의 ‘덴마트 짜지 않는 치즈’는 식염을 0.3% 이하로 낮추고 자연치즈의 함량을 높였다. 그 밖에 매일유업, 올가홀푸드 등도 어린이 저염 치즈를 선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 역시 나트륨 함량이 걱정되는 제품 중 하나다. 청정원의 ‘우리팜 델리’는 나트륨 함량을 20% 낮춘 것은 물론 염도가 낮은 신안섬 천일염을 사용했다. CJ의 ‘더(THE) 건강한 햄 저염’ 역시 25% 염도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이지만 힐링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저염 제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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