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과 친화력 제고에 큰 도움 중국어 이어 日語 8년만에 졸업
송영길 인천시장은 다음 달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어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5년 방통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일문학과에 편입한 지 8년 만의 일이다.
송 시장이 ‘졸업한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할 정도로 졸업장을 따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시장으로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인 대내외 일정을 소화하기만도 버거운 상황이었고 공부도 대부분 이동 중인 차 안에서 해야 했다. 중간 중간엔 휴학도 할 수밖에 없었다.
송 시장이 외국어에 욕심을 부리게 된 것은 주변 국가와의 소통 때문이다.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4대 강국에 둘러싸인 국내 여건상 그들과의 관계를 잘 맺고 관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송 시장의 외국어 능력은 영어와 중국어는 수준급, 일본어는 중급, 러시아어는 초급 수준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송 시장은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단순히 의사를 전달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의 폭을 넓히고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인사말이나 축사만이라도 상대국의 언어로 하면 경계의 벽을 허물고 우호적인 감정을 유도할 수 있다.
송 시장은 “외국어 능력은 시민사회를 이루는 인프라 가운데 보이지 않는 매우 중요한 지적 인프라”라며 “시민들의 언어구사 능력은 외국인이 투자유치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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