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폐기물 매립의혹 2차 시굴… 토양 오염 비상
미군 폐기물 매립의혹(본보 2012년 10월23일자 3면)과 관련, 평택시의회 ‘미군 폐기물 불법매립의혹 조사특별위원회’가 2차 시굴을 벌여 나무뿌리 등 임목폐기물이 다량 매립된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10일 조사특위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팽성읍 내리와 오성면 신리 등 농경지 6곳을 굴착기를 이용해 가로 1.5m, 세로 3m, 깊이 1.5m 크기의 웅덩이를 파는 형식으로 폐기물 매립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전기지 확장공사장에서 매립한 것으로 보이는 나무뿌리 등 임목폐기물이 다량 검출되는가 하면, 임목폐기물이 썩으면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가 진동, 토양 오염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미군기지에서 5㎞가량 떨어진 오성면 지역 농경지에서는 폐기물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날 굴착조사는 시의원·관련 공무원·토양오염 측정 관계자·언론인 등이 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시의원이 직접 오염된 토양을 채취했다.
임승근 부의장은 “공사현장 겉흙(표토)을 임목폐기물과 함께 불법매립, 토양이 크게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인자를 찾아 원상복구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기성 특위 위원장은 “토지주의 허락을 받지 못해 폐기물 매립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농경지는 구멍을 뚫어 확인하는 방법으로 오염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특위는 오는 11일에도 6곳의 농경지를 굴착해 폐기물 매립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며, 시는 2차 시굴에서도 폐기물이 검출된 만큼 1차 시굴자료와 함께 경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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