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마을만들기]청소년 봉사단체 ‘그린나래’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을 살기좋은 마을로 만들고자 밤낮으로 노력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있다.

바로 대추동이 마을만들기 청소년 봉사단체 ‘그린나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린나래란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순 우리말로 깃털이 하나씩 모여 날개가 만들어지듯 조원동도 주민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모이면 아름답고 살기좋은 마을로 변모할 것이라는 희망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20일 발대식을 가진 그린나래는 중학교 1년생부터 고교 3년생까지 총 30명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들은 이후 한 달 동안 어떻게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토론을 거쳐 정관과 세부 규칙을 정했으며, 틀에 박힌 활동보다는 정체성에 맞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마을만들기 활동을 통한 자기계발을 이끌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그린나래는 ‘드림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인솔하고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연을 직접 만들고 띄우는 행사를 주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동 벽화골목 탐방, 영화 지하보도 개선방안 연구, 18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올리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등교길로 이용되는 영화지하보도를 지나면서 분위기가 음침해 우범지역처럼 느껴지고, 사람들의 왕래도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하는 등 두 발로 뛰며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드림지역 아이들을 만나고 난 뒤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는 생각에 직업캠프를 기획, 지난 5일 첫번째 직업캠프로 ‘상업 CEO’를 초빙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그린나래는 이와 관련, 사서 교사와 시장 등 다양한 직업관련 종사자 초빙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3년 새해에는 1~2월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을만들기 단편 영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3~6월에는 온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북 페스티벌을, 6~9월에는 우범지역으로 변해버린 영화 지하보도 새단장을, 그리고 9월부터는 2차 북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허설아 그린나래 청소년분과위원장은 “우리의 이러한 조그마한 행동 하나하나가 조원동을 이사오고 싶은 동네, 이웃간 웃음꽃이 피어나는 동네로 만들어가는데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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